노키아는 한때 전 세계 휴대폰 시장을 주도했던 브랜드입니다. 독특한 디자인과 혁신적인 기능으로 사랑받았던 노키아 폰의 역사와 특징, 변천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노키아 휴대폰의 초기 역사
1세대 아날로그 휴대폰 시대
노키아는 1982년 세계 최초로 자동차 휴대폰을 출시한 브랜드로, 1987년에는 핸드백 크기의 모바일 폰 ‘모빅(Mobira Cityman)’을 선보였습니다. 무게가 800g에 달하는 초대형 제품이었지만,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휴대성을 자랑했죠. 노키아는 이 시기 아날로그 방식의 1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주도했습니다.
GSM 표준의 선도 주자
1991년 노키아는 최초의 GSM 핸드폰인 ‘Nokia 1011’을 출시했습니다. 디지털 방식을 채택한 2세대(2G) 이동통신의 상용화를 이끈 제품이죠. 이후에도 컴팩트한 사이즈의 ‘Nokia 2100’ 시리즈를 비롯해 다양한 GSM 폰을 선보이며 표준 확립을 주도했습니다. 노키아는 이 시기 전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기 시작했습니다.
노키아 폰의 전성기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능의 아이콘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중반까지는 노키아 휴대폰의 전성기라 할 수 있습니다. 1996년 출시된 ‘Nokia 8110’은 바나나 모양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주목받았고, 1998년 출시된 ‘Nokia 5110’은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컬러 디스플레이와 교체형 커버로 인기를 끌었죠. 1999년 출시된 ‘Nokia 3210’은 안테나를 내장하고 한글 입력을 지원해 젊은 층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절대강자로 군림하던 시기
노키아는 ‘Nokia 3310’과 ‘Nokia 1100’ 등 1억 대 이상 판매된 초대형 히트작들을 연이어 탄생시키며 절대적인 1위 브랜드로 군림했습니다. 수려한 디자인, 긴 배터리 사용시간, 견고한 내구성은 노키아 휴대폰만의 트레이드마크였죠. 2002년 출시된 ‘Nokia 7650’은 최초의 카메라폰으로 주목받았고, 2003년 출시된 ‘Nokia N-Gage’는 휴대폰에 게임 기능을 접목한 혁신적인 제품이었습니다.
스마트폰 시대와 노키아의 부진
버라이즌에서 Win7로의 전환
2007년 아이폰이 등장하면서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자 노키아는 위기를 맞습니다. 자체 운영체제인 심비안(Symbian)의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입지가 좁아졌죠. 노키아는 2011년 마이크로소프트와 제휴를 맺고 윈도우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 라인업 ‘루미아(Lumia)’를 선보였지만, 이미 iOS와 안드로이드 진영에 뒤처진 상황이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합병과 브랜드 소멸
결국 노키아는 2013년 휴대폰 사업부를 마이크로소프트에 매각하게 됩니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브랜드로 스마트폰을 출시하다가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사업을 접었죠. 휴대폰 시장에서 노키아라는 브랜드는 자취를 감추게 되었습니다.
노키아 브랜드의 부활
HMD글로벌의 브랜드 라이선싱 계약
2016년 핀란드의 신생 기업 HMD글로벌이 노키아와 브랜드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하면서 노키아 브랜드 휴대폰이 부활하게 됩니다. HMD글로벌은 과거 노키아 출신 인사들이 설립한 회사로, 노키아의 전통을 잇는 새로운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복고풍 피처폰과 보급형 스마트폰
HMD글로벌은 ‘Nokia 3310’ 등 과거 인기 모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복고풍 피처폰을 출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또한 ‘Nokia 1’ ‘Nokia 2’ 등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을 통해 신흥국 시장 공략에 나섰죠. 최근에는 ‘Nokia 8.3’ 등 중상급 스마트폰도 선보이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변화무쌍한 휴대폰 시장에서 한때 절대강자로 君臨했던 노키아폰. 기술과 트렌드의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해 몰락의 길을 걸었지만, 독보적인 디자인과 기능으로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았던 브랜드임은 분명합니다.
HMD글로벌을 통해 부활한 노키아 브랜드가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변함없는 북유럽 감성의 디자인과 실용적인 사용성이 녹아든 노키아폰의 매력이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할지 기대가 모아집니다.